대우조선해양 부채총액 최근 4년 간 53.1% 늘어 증가폭 가장 커

대우조선해양 사옥 입구 / 사진=뉴스1

 

 


연 매출 1조 원 이상인 국내 9대 조선업체들의 부채 규모가 1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 9대 조선사들의 연결 기준 부채총액이 역대 최대치인 102조624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9대 조선사의 부채를 작년 말 기준으로 합산한 수치다.

이들 조선업체 부채총액은 2011년 90조5712억 원에서 2012년 89조103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3년 97조9371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4년 101조5388억 원, 2015년 102조 6242억 원으로 2년째 부채 잔액 기준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회사별로는 2011년 말에서 작년 말까지의 부채총액 증가 추이를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12조 1577억 원에서 18조6193억 원으로 6조4617억 원(53.1%) 늘어 9대 조선업체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이 4조331억 원(49.7%), 현대중공업 3조4096억 원(11.1%), 현대미포조선 3조2252억 원(73%) 순이었다. 또 삼성중공업도 이 기간 부채가 1조2659억 원(10.8%) 늘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정부와 업계,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조선업계 부실이 한층 심화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감내해야 할 출혈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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