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STX중공업·STX엔진 동반 상승 마감

STX조선해양 법정관리가 임박한 가운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27일 거래를 마쳤다 / 사진=뉴스1

 

STX조선해양 법정관리가 임박한 가운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7.27% 오른 2580원에 마감했다. STX와 STX엔진은 각각 5.53%, 6.68%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2013년에 기록한 영업손실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계속되는 업황 부진 속에 지난 2014년과 지난해 각각 3000억원과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채권단은 더 이상의 지원에도 회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법정관리 전환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 지난해 말 이후 신규 수주한 선박은 없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STX조선해양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법정관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채무가 동결되지만 더 이상의 손실이 확대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채권단이 법정관리로 전환한 것도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해도 손실이 증가할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증권 업계에서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전환이 관련주에 호재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위험 요인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났다는 점에서는 위안이지만 관계사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 투자 업계 관계자는 "STX엔진은 STX조선해양의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지만 STX중공업의 경우 STX조선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며 "S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 돌입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영향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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