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원 떨어진 1179.3원에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27일 지수는 전날보다 12.11포인트(0.62%) 오른 1969.17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와 노동부는 각각 4월 미국 내구재수주실적이 상승하고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이다. 또 4월 미국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도 10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확장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겨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가 돼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7%) 오른 1962.33으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팔자로 1960.3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를 줄이고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면서 다시 상승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971.2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1488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764억원, 97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2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뒤이어 LG전자와 에쓰오일을 각각 147억원, 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 상장한 용평리조트를 6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또 삼성전자, 삼성전자우를 각각 224억원, 1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을 각각 1081억원, 3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기계 업종이 2.62%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은행, 화학, 통신 업종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보험 업종은 각각 1.05%, 0.11%, 0.09%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한국전력(0.64%), 현대차(0.74%), 현대모비스(0.79%), 아모레퍼시픽(0.61%)이 올랐다. 외국인 매수가 많았던 SK하이닉스는 6%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6위인 네이버가 각각 1.08%, 0.43%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용평리조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단숨에 공모가 7000원의 1.67배인 1만1700원으로 상승했다. 2000년 2월 설립된 용평리조트는 콘도·호텔 등 2천500여 객실의 숙박시설과 스키·골프·워터파크 등 레저시설을 운영하는 업체다.

현대상선은 막바지 용선료 협상에서 진전을 보인다는 소식에 26.95% 급등했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한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20.78%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52%) 오른 691.5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억원, 73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20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47% 오른 9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동서, 메디톡스도 각각 0.90%, 0.46%, 0.11% 상승 마감했다. 반면 CJ E&M과 컴투스는 각각 0.40%, 0.39% 하락했다.

특징 주로는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관련 테마주가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보성파워텍(-6.17%), 광림(-7.85%), 씨씨에스(-7.73%)가 줄줄이 내렸다. 재영솔루텍만 4.50%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떨어진 1179.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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