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엔진서 이륙 20분전 발생...“조종사 빠른 판단 돋보여”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 사진=뉴스1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장 지시로 승객들이 곧바로 비상용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경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제2 터미널 C활주로에서 이륙 대기중이던 하네다발 김포공항행 대한항공 2708편(보잉777) 여객기 왼쪽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비행기 안에는 승객과 승무원 319명이 타고 있었다. 출발 20분 전 이륙 활주로에 진입하던 비행기 왼쪽 날개 부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기장이 긴급 탈출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한공 현직 기장은 “엔진 이상이 발생하자마자 승객 전원 탈출을 명령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장의 빠른 판단이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도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승객, 승무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소방 당국은 소방차와 소방대원, 경찰 기동대원 100명 이상을 긴급 투입해 오후 1시 10분경 화재를 진화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테러 등 의심스러운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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