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으로 수급 개선 전망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사진=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가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한미사이언스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200 편입종목에 포함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0일부터 한미사이언스 등 11종목을 코스피200에 편입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한미약품 지분 41%를 비롯해 온라인팜, 에르무루스 일본한미약품, 한미유럽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200 편입으로 한미사이언스에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로 수급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을 제외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을 약 12조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며 "한미사이언스에는 472억원의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이 코스피200 편입종목 중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은  종합지수가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까지 모두 포함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는 지수다. 따라서 전체 시가총액이 아닌 대주주 지분, 우리사주, 자사주 등을 제외한 유동주식수를 기준으로 편입 비중이 결정된다. 평균 거래대금보다 지수에 반영되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200은 전년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이 기간 동안 한미사이언스의 평균시가총액은 7조5957억원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8조7144억원으로 코스피 31위 수준이다. 두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BGF리테일은 4조3446억원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상장주식수는 5829만주이며 이 가운데 유동주식비중은 30% 수준이다. 최대주주 보유비중이 66.5%에 달하고 나머지 3.3%는 자사주다. 이날 거래량은 19만8000주, 거래대금은 297억원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 종목 중에서 대형주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인덱스펀드들이 지수 구성종목을 모두 보유하기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보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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