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2.1원 내린 1180.4원에 마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6일 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8%) 내린 1957.06로 마쳤다. 장 초반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 오름세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대외 불안 요인들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 막판 매수세가 줄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국제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장 초반 국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코스피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27%) 오른 1965.81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967.45까지 올랐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줄고 개인이 매도 물량을 대거 내놓으면서 강세를 지키지 못했다. 오후 1시 30분 코스피는 이날 고점보다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1955.9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26일 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8%) 내린 1957.06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9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초반 매수에 나섰지만 장 중반 이후 매도세로 돌아서며 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7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 대다수가 하락했다. 기계(-1.48%), 증권(-1.48%), 음식료(-1.43%), 통신(-0.99%), 유통(-0.87%), 섬유의복(-0.8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운수장비(1.63%), 전기가스(0.59%), 운수창고(0.18%)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8%오른 129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0.65%), 현대모비스(3.68%), 삼성생명(0.49%) 등도 올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2.61%), NAVER(-0.14%), 삼성물산(-0.85%), 기아차(-0.43%) 등은 내렸다.

특징주로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중공업(5.50%), 현대미포조선(3.68%), 삼성중공업(5.87%), 대우조선해양(2.85%) 등이 올랐다. 반면 STX조선의 법정관리 전환 소식에 STX(-24.44%), STX엔진(-12.08%), STX중공업(-25.68%) 등 관련주가 전날에 이어 동반 하락했다.

동남아시아 13개국에 이뇨복합제 카나브의 독점 판매계약을 맺은 보령제약(4.03%)을 비롯해 JW중외제약(6.85%), 만도(5.19%), 벽산(2.09%) 등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이 올랐다. 하지만 한솔홀딩스(-3.48%), 조선내화(-2.13%), 서연(-2.16%), 세종공업(-1.13%) 등 제외되는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20%) 내린 687.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7%) 오른 691.9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과 1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반기문 테마주가 또 다시 출렁였다. 재영솔루텍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보성파워텍(13.96%), 광림(9.76%), 씨씨에스(9.95%) 등도 동반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80.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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