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ROE 등 수익성 지표는 하락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사진=뉴스1

 

올해 1분기 국내 보험회사들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사는 운용자산이 늘어 투자영업이익이 좋아졌다.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개선 효과로 보험 영업손실이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1033억원)보다 6.3%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0년(당시에는 3월 결산이어서 4∼6월)의 2조172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1조32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9081억원으로 10.5% 늘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오홍주 금감원 생명보험국 국장은 "생보사의 운용자산이 47조원 가량 증가해 투자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라며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수수료 수입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1분기 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47조46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3400억원(5.2%) 늘었다.

생보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매출이 각각 8.2%, 6.1% 늘었다. 이에 수입보험료가 28조99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손보는 자동차보험이 11.9%, 일반보험이 8.2% 늘어났다. 이에 수입보험료가 18조4760억원으로 3.8% 늘었다.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36%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 ROA와 ROE는 각각 0.72%, 8.10%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04%포인트, 0.24%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사 ROA와 ROE는 각각 1.58%, 12.09%를 기록했다. ROA는 0.03%포인트 떨어지고, ROE는 0.2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률이 지속적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974조34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조7994억원(9.0%) 늘었다. 자기자본은 97조6603억원으로 5조2405억원(5.7%) 증가했다.

오 국장은 "보험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은 보험영업손실 축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났다"며 "수익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어 자본확충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보다 강도 높은 경영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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