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운항 효율 증대 및 기자재 수명 관리 기능 갖춰
현대중공업이 9개월 연구 끝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운항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십(Smart Ship)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컨설팅그룹 액센츄어사와 공동으로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오션링크’라는 상표로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오션링크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기술에 액센츄어사의 디지털 분석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스마트십시스템이다. 선박에서 생성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선박 운항 효율을 높이고 기자재 수명을 관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액센츄어사와 함께 본격적인 커넥티드 스마트십 개발에 들어간 지 약 9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스마트십은 엔진, 발전기 등 선박의 기관 상태를 원격 관리하고 제어하는 기능에 한정돼 왔다. 반면 커넥티드 스마트십은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양한 스마트십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해상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을 탑재해 선박 안전성을 높였다. 각종 기자재에 대한 이상 여부를 분석해 예방 진단함으로써 선박 유지보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게 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가 2018년 선박 연료사용량 데이터 수집을 의무화한다. 오션링크는 이에 필요한 연간 연료 소비량, 항해거리, 운항시간을 제공하는 등 국제 환경·안전 규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개발한데 이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진일보한 스마트십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스마트십의 성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