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8원 오른 1192.7원 마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7포인트(0.90%) 내린 1937.68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4.07포인트(0.21%) 내린 1951.18로 출발했다. 개인이 79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지난 밤 미국 증시 하락과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 인상 재부각이 국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23일(현지 시각)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 강세와 물가 상승률 등이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요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 등으로 경계감이 커지면서 전날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01포인트(0.05%) 하락한 17492.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21%) 떨어진 2048.0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8포인트(0.08%) 낮은 4765.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어치, 6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1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은 대체로 하락했다. 음식료품(-1.55%), 종이·목재(-1.41%), 화학(-1.57%), 철강·금속(-1.47%), 기계(-1.52%), 유통업(-1.57%), 건설업(-1.79%), 증권(-1.74%)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의약품(1.92%), 비금속광물(1.21%), 통신업(1.97%) 등 일부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1.17%), 아모레퍼시픽(-1.57%), 현대모비스(-1.84%), SK하이닉스(-1.29%), 신한지주(-1.01%), 포스코(-1.20%)가 내렸고, 현대차(0.38%), 네이버(0.58%), 기아차(0.76%) 등이 올랐다.

특징주로는 현대시멘트가 오는 7월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29.90%)까지 치솟았다. 삼성물산은 실적 개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에 2.9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48%) 내린 687.7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13%) 상승한 691.92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68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3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52억원과 1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관련 테마주가 요동쳤다. 대표적인 반기문 테마주인 보성파워텍은 장중 10%대의 급락세를 보였다가 3.91% 상승 마감했다. 씨씨에스(-7.74%), 휘닉스소재(-4.64%) 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동반 하락했다.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발표를 한 달 앞두고 이른바 신공항 테마주로 분류된 동방선기(23.97%), 셀루메드(23.92%)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8원 오른 1192.7원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