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 BBB+에서 BBB로…등급전망도 '부정적'

이랜드그룹 주요기업 신용등급 조정 내용 / 표=NICE신용평가

 

이랜드그룹 주요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신용등급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등급전망도 3사 모두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부정적 전망은 추가 하향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재무상황 악화 우려속에 지속적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다.

이번 정기평가에서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그룹 주요계열사에 대해 중국패션사업 실적의 추세적 약화와 지속적 인수합병 및 사업확대에 따른 높은 차입부담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실적 저하로 영업활동을 통한 채무부담 대응력이 약화됐고 재무개선 계획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등급평가에 반영했다.

이랜드 그룹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이랜드월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랜드 그룹 차입금 규모는 5.5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2.0% 감소한 143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1.7%에서 올해 1분기 7.2%로 하락했다. 그룹 전반적으로 중국패션 및 국내패션 사업의 실적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는 실적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패션사업 실적 저하가 나타나면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랜드파크는 주요 외식사업에서 실적 저하 속에서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랜드리테일은 비교적 견조한 사업실적 속에서도 그룹 실적 저하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그룹이 지난해 말 이후 재무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계획들은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랜드 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매각과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 등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으로는 채무상환 능력을 보완하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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