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약 1800억원...당산동 사옥도 매각 추진

대우조선해양은 코람코자산신탁을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본사 사옥 매각 최종 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우조선은 8월말까지 당산동 사옥도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연내 경영정상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코람코자산신탁을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8월말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 매각대금은 약 1800억원이다.

매각 후 대우조선해양은 사옥을 임대해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핵심 자산인 본사 사옥을 매각해서라도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현실을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외에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12층 규모 빌딩도 매각한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라셋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자문사를 통해 당산동 사옥을 8월말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당산동 사옥은 지하 4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1만4487㎡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본사사옥 매각 등 비핵심 자산 매각과 인적쇄신, 생산성 향상 등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구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 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FLC 매각, 두산엔진 등 보유주식 매각, 선박을 비롯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3561억원을 확보했다”며 “2000억원에 달하는 마곡산업단지 부지는 서울시에 반납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자구안을 충실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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