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원 내린 1190.2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20일 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05%) 오른 1947.67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8거래일만에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195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1940선에서 머물렀다. 외국인은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연일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위원들위원들은 전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이탈 등으로 이어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실제 코스피 상승 기조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94포인트(0.15%) 내린 1943.84에서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에 하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했다. 오전 9시 53분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는 1951.50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94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다 1947.6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22억원, 12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15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는 6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는 87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신한지주를 가장 비중있게 매수했다. 기관은 이 종목들을 각각 187억원, 134억원, 1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LG전자를 각각 317억원, 253억원, 2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한미사이언스를 각각 386억원, 194억원, 1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한 업종이 골고루 분포됐다. 의약품(2.98%), 건설(1.67%), 의료정밀(1.03%), 유통(0.78%), 기계(0.71%), 서비스(0.58%) 등은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1.66%), 은행(-0.56%), 금융(-1.01%), 보험(-0.71), 철강금속(-0.47%) 등은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08%) 내린 1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1.48%, 1.86%, 0.36%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은 각각 0.41%, 2.56% 올랐다.

특징주로는 액면분할 작업을 완료하고 이날 거래가 재개된 넥센이 장중 25%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99%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를 찍은 넥센우는 2.44% 하락 반전했다.

장 초반 7%대의 급락세를 보이던 현대상선은 금융위원회가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8%대로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 결국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5.53포인트(0.81%)오른 685.9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6억원, 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4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1.19% 오른 9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서(0.79%), CJ E&M(1.81%), 메디톡스(0.11%), 코미팜(3.35%)도 오른 채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는 1%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90.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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