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저 독점했던 혈우병B 치료제 국내 시장 경쟁 체제로

 

허은철 녹십자 사장(왼쪽)과 김나경 박스앨타코리아 사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릭수비스 공동 판매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녹십자
녹십자는 지난 19일 박스앨타코리아와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B 치료제 릭수비스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녹십자는 오는 6월부터 2019년까지 릭수비스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독점한다.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 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을 말한다.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이다. 혈우병B는 혈장 내 제 9 응고인자가 부족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X염색체에 위치한 F9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제 9 응고인자 생산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릭수비스는 성인 혈우병B 환자의 출혈 에피소드를 억제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또 출혈 에피소드 빈도도 줄여준다.  

릭수비스는 급성 출혈에 대한 효능이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 급성 출혈 증상이 있는 혈우병B 환자에게 락수비스를 1회 투여하면 61.4%, 1~2회 투여 시 96% 효능이 나타난다.

박대우 녹십자 전무는 “화이자의 베네픽스가 유일한 유전자 혈우병B 치료제였다.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릭수비스의 국내 출시로 혈우병B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오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릭수비스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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