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9.1원 오른 1191.7원에 마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19일 지수는 전날보다 9.95포인트(0.51%) 내린 1946.78에 장을 끝냈다. 지수가 1940선으로 내려 앉은 건 3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18일(현지 시각) 혼조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위원들위원들은 이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에 악재가 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02%) 하락한 17526.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2포인트(0.02%) 오른 2047.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9포인트(0.50%) 오른 4739.12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53.91에서 시작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 1942.48까지 떨어진 지수는 장 마감전 소폭 반등하면서 1946.78에 장을 종료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3억원, 2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3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9억원, 303억원 매도로 기록됐다.

기관은 삼성물산을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은 이날 삼성물산을 2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현대건설, 아모레퍼시픽을 각각 147억원, 8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을 각각 159억원, 149억원, 1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OCI를 각각 294억원, 86억원, 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다수 종목은 하락했다. 건설(-1.12%), 비금속광물(-2.52%), 유통(-1.59%), 운수창고(-1.58%), 음식료(-1.54%), 증권(-1.38%), 화학(-1.20%), 통신(-1.09%) 등은 내렸다.

반면 지수 약세 속에 금융 업종은 1.08% 강세를 보였다. 금융 업종 구성 종목인 하나금융지주는 4.44% 상승했다. 신한지주(3.30%), KB손해보험(3.09%), 기업은행(3.08%), KB금융(2.7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지수 하락에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0원(0.16%) 오른 1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한국전력과 현대차는 각각 1.33%, 1.13% 상승 마감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0.43%), 삼성전자우(0.98%), 삼성생명(1.94%), SK하이닉스(1.53%)가 올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1.07%), 현대모비스(-2.22%)는 하락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최종 협상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소식에 15.04%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4.49%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4.48포인트(0.66%) 내린 679.3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49포인트(0.22%) 오른 685.36으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속에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억원, 400억원어치 순매했다. 반면 개인은 622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4.02%), 동서(-1.55%), CJ E&M(-3.61%), 로엔(-4.07%) 등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2.88%)과 6위 메디톡스(0.25%)는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오른 1191.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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