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 정책 크게 작용

 

서정진 셀트리온제약 회장이 지난 3월10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열린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램시마가 유럽 내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 시장의 30%를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레미케이드 처방 환자는 약 26만명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럽 내 램시마 처방 환자 수는 약 8만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유럽 내 램시마 누적 처방 환자 수는 5만8000명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 시장의 20% 수준이다.

레미케이드는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 의약품이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치료 등에 사용된다.

특히 노르웨이 내 램시마 처방이 크게 늘었다. 2013년 기준 노르웨이 내 레미케이드 처방량은 8만4000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노르웨이 내 램시마 처방량은 8만6197바이알이다. 기준 시점은 다르지만 램시마가 노르웨이 내 레미케이드 연간 처방량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 정책이 램시마의 처방량 증가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램시마 우선 사용을 권고했다. 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영국 내 산업 무역 기구도 출범했다.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를 위함이다.

이탈리아 보건부 산하 기관은 바이오시밀러 사용 및 지출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의약품 시장 내 경쟁 장려 정책의 일환이다. .

프랑스 의약품 판매 허가 기관 ANSM은 지난 3일 오리지널 제품과 바이오시밀러 간 교체 처방을 허가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간 교체 처방을 금지해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램시마는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며 “램시마의 유럽 판매 호조로 트룩시마, 허쥬마 판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3분기쯤 후속 제품에 대한 유럽 및 미국 마케팅∙유통 파트너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