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당 6.0원 내린 1173.7원

코스피가 보합 마감했다. 17일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등락이 이어진 끝에 전날보다 0.15포인트(0.01%) 오른 1968.06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1960선대에 머물게 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지표가 엇갈린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관망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집계한 4월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8%에 그쳤다. 3월 GDP 증가율 추산치인 7.11%보다 더 낮아졌다. 반면 엠파이어스테이스지수, 주택시장지수 등 미국 경제 지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달러 강세 움직임도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금리 인상 움직임에 달러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75.80원으로 지난달 1140~50원대에서 25원 가량 올랐다.

이런 상황속에서 코스피는 이날 보합 마감했다. 개장초 1973.86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하락세를 보였다. 장 중 한 때 일 최저인 1962.57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개인 매수세가 늘고 기관 매도 물량이 줄자 반등하며 1968.0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6억원어치와 52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은 8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3억원 순매수가 나왔다.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6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삼성전자 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4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롯데제과, 삼부토건을 각각 270억원, 19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롯데제과, 삼성전자우, 포스코를 각각 270억원, 144억원, 1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롯데제과, 삼부토건, 쿠쿠전자를 각각 548억원, 196억원, 1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1.28%)를 포함해 한국전력(0.17%), 현대모비스(0.99%), 네이버(0.29%) 등은 강세였다. 반면 현대차(-0.74%), 아모레퍼시픽(-0.70%), SK하이닉스(-0.77%) 등은 약세였다.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을 맞은 롯데제과는 이날 기준가(25만원)보다 1만원(3.98%) 오른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는 장중 한때 32만5000원(29.97%)까지 오르기도 했다. 1분기 호실적을 올린 롯데푸드는 8.54% 상승 마감했다.

14년 만에 증시에 복귀한 해태제과식품(11.52%)이 상장 첫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급등한 데 힘입어 모회사 크라운제과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합병 계약 체결 소식에 전날 급등했던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각각 4.86%, 7.3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79%) 내린 695.95에 끝나 6거래일 만에 700선을 내줬다. 지수는 1.62포인트(0.23%) 오른 703.08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9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10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소식 등에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보성파워텍(-2.03%)을 비롯해 씨씨에스(-8.19%), 일야(-8.19%), 휘닉스소재(-8.00%) 등 반기문 테마주는 대체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0원 내린 1173.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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