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51달러(3.3%) 상승한 47.72달러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 상승, 애플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주가와 국제 유가 급등이 주택 시장지수 등 경제 지표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5.39포인트(1.00%) 상승한 17710.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98%) 높은 2066.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78포인트(1.22%) 오른 4775.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 주가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등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 주가는 3.7% 급등세를 보였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애플 주식을 980만 주 신규 보유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소재업종이 각각 1.6%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 기술업종도 1% 넘게 강세를 보이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국제 유가는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치 상향과 공급 감소 기대 등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51달러(3.3%) 상승한 47.72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9.56에서 -9.02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미국 경제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5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4개월째 58을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58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며 4개월째 같은 수치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날 장 전에는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강한 근거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힌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래커 총재는 지난 10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인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에 6월 통화 긴축을 위한 강한 근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9% 하락한 14.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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