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179.7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16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오른 1967.9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시장 참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 지표가 1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반등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다. 금리 인상은 통상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 아래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6%) 내린 1961.91로 출발했다. 장 초반 기관의 매도로 지수가 1961.3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를 늘리면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970.53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반된 두 수급 세력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상승한 1967.91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기관은 3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순매수 규모는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미래에셋증권, 삼부토건, 대우증권을 각각 556억원, 397억원, 1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SK를 각각 892억원, 525억원, 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을 각각 366어권, 3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이 비슷하게 분포됐다. 증권(3.44%), 음식료(1.33%), 철강금속(1.03%), 서비스(0.80%) 등은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2.09%), 전기가스(-1.73%), 건설(-1.50%), 기계(-0.78%)은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0% 내린 124만80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국전력(-1.79%), 현대모비스(-1.93%), 삼성물산(-0.79%)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0.37%), 아모레퍼시픽(1.29%)은 올랐다.

미래에셋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 법인으로 하고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6.79%)와 미래에셋증권( 13.01%)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14년 만에 증시에 복귀한 해태제과식품(29.64%)은 나흘째 급등했다. 해태제과는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41%) 내린 701.46에 거래가 끝났다. 지수는 0.66포인트(0.09%) 오른 705.03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99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79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소식에 보성파워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같은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는 씨씨에스(25.48%), 일야(11.95%), 휘닉스소재(11.11%)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179.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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