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홈디포 실적 발표도 관심 집중

뉴욕증시는 이번 주(16~20일) 미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시장 참여자는 미국 4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소비 심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 등 일부 기업들이 실적 실망으로 소비자들의 소비가 부진하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4월 소매 판매가 전월과 비교해 1.3% 늘어난 4534억4000만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돼 경제 성장에 대한 희망이 살아났다.


그럼에도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15% 내린 17535.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0% 하락한 2046.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6% 낮아진 4717.68에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경제 성장의 견고함을 확인하기 위해 17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가장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지속해서 연방준비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CPI 지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선 4월 CPI가 전년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앤 스웡크 DS이코노믹스 대표는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임금도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CPI는 지난해보다 약간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월마트와 홈디포 등의 실적 발표도 미국 소비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17일 4월 산업생산 지표와 20일 4월 기존주택 판매도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데 좋은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에는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내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4월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이후 연준 위원들이 경제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도 여전히 관심사다.


16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17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오찬 브리핑이 예정돼 있으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연설한다. 19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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