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업종 영업이익 성장 두드러져…종목별로는 1726.3% 성장한 한라가 최고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돼 가는 가운데 기업별로 큰 격차를 보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라, 광주은행 등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물산, 삼성SDI 등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시장법 제160조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은 반기보고서와 분기보고서를 각 분기 말 이후 4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제출, 공시해야 한다. 이번 1분기의 경우 이달 16일이 마지막 제출일이어서 사업보고서 제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시총 76%에 해당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건강관리 업종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건강관리 업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49% 늘었다. 다음으로 에너지(119%), 조선(100%), 기계(60%) 업종순이었다. 반면 IT가전(-100%), 디스플레이(-95%), IT하드웨어(-67%)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했다.

1분기 영업이익 순수총액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약 7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뒤이어 유틸리티 업종이 5000억원에 육박했다. 뒤이어 자동차, 화학, 에너지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IT가전 업종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냈다. 디스플레이 업종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기업 비중은 100% 수준으로 업종 내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기계 업종은 깜짝 실적발표를 한 기업 비중이 80%에 달했다. 반면 IT하드웨어 업종, 철강 업종에서는 실적 충격을 발표한 기업 비중이 많았다.

종목별로는 건설업체인 한라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6.3% 성장률을 보였다. 한라의 지난달 주가는 연초 대비 약 50% 상승했다. 이 다음으로 광주은행(1157%), 보락(1012.5%), 한미약품(969.7%), 풍산(817%), 한화케미칼(456.8%)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한미약품과 한화케미칼을 제외한 광주은행, 보락, 풍산 기업 역시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반면 삼성물산, 삼성SDI, 대우조선해양, 롯데정밀화학 등은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434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SDI는 7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롯데정밀화학도 연결기준 각각 263억원, 212억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등은 영업이익은 냈지만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4%, 94.7%, 76.8% 떨어졌다. LG이노텍은 1분기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7% 줄었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6%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소형주 위주로 영업이익 등락 폭이 컸다. 정산애강, 루트로닉, 플랜티넷이 각각 7600%, 5475%, 5360%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AP시스템, 에스아이티글로벌, 레고켐바이오는 적자전환했다. 제이티와 코나아이는 영업이익은 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4%, 83.3% 영업이익이 줄었다.

 

김경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 건강관리,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 등 저성장 국면에서 이익을 실현 중인 섹터에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업종 내에서 소수 대형주로 인해 지수 상승이 일어나는 착시효과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건강관리 업종이 가장 많은 1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전경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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