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남아 채권금리 상승폭 제한

13일 한국은행은 서울 남대문로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채권 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 사진=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채권 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오른 1.44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은 0.4bp 상승한 1.768%로 마감했다.

채권 업계 관계자는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며 "당분간은 구조조정 등 이슈를 제외하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큰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은 금리와 역의 상관 관계를 갖고 있어 금리가 내려갈 경우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따라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아 소폭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세로 마감했지만 채권 금리 상승폭은 제한된 수준에 그쳤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결정과 관련해 내놓은 완화적 발언이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단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했지만 초장기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는 셈이다. 

채권 업계 관계자는 "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긴 했으나 신임 금통위원들을 포함해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나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금리 상승폭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