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5원 내린 1162.6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약보합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13%) 내린 1977.49를 기록하며 1980선 유지에 실패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와 옵션만기일에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글로벌 주요 증시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7.23포인트(1.21%) 하락한 17711.1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이 5월 옵션 만기일인 데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퍼졌다. 다만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하고 중국 경기 지표 개선 조짐 등이 나타나면서 내림폭은 제한됐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코스피는 전날보다 6.82포인트(0.34%) 내린 1973.28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70.53까지 떨어졌다가 1970선을 지지하면서 반등했다. 장 중 한 때 외국인 매도가 줄면서 198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기관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수는 1977.49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5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0억원, 10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프로그램비차익에서 44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차익에서는 2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0.85%), 증권(-0.76%), 전기전자(-0.64%), 은행(-0.63%), 운수장비(-0.61%), 금융업(-0.57%)은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1.58%), 음식료업(1.19%), 기계(1.04%) 의약품(0.90%), 화학(0.84%)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1만1000원 하락한 128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0.33%), 현대차(-0.80%), 현대모비스(-0.34%)도 하락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1.19%), SK텔레콤(0.47%)는 상승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해태제과식품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LS는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6.17% 상승 마감했다. 두산엔진은 삼성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주식 물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는 소식에 9.1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0포인트(0.16%) 오른 705.0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7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이날 2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7억원, 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른 종목이 많았다.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0.4% 오른 10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0.57%), 동서(0.31%), CJ E&M(0.26%)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던 시가총액 4위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6.77%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내린 1162.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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