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5원 내린 1167.6원에 장 종료

오름세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전날보다 2.40포인트(0.12%) 내린 1980.10으로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하루 새 2000억원이 넘는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다. 코스피는 나흘째 1960~19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엔화 약세 등의 글로벌 호재에도 원·달러 환율, 미국·중국 경제 지표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승 탄력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67포인트(0.34%) 오른 1989.17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기관과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일 최저인 1970.4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매도 우위에 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198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2414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8억원, 69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낙폭 규모를 줄였다.

기관은 삼성전자, KODEX레버리지, 해태제과식품을 중점적으로 매도했다. 기관은 이들 종목을 각각 647억원, 323억원, 182억원 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네이버를 각각 460억원, 149억원, 131억원어치 매수했다. 개인은 해태제과식품, KODEX레버리지, LG전자를 각각 318억원, 298억원, 278억원어치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1.21%), 은행(0.87%), 전기가스업(0.85%), 통신업(0.71%), 종이목재(0.58%) 등은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1.22%), 건설업(-0.70%), 전기전자(-0.48%), 서비스업(-0.4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 3위인 삼성전자와 한국 전력, 현대차 주가는 각각 0.31%, 0.97%, 0.36%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2.21%), 네이버(-1.98%)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58%), 삼성물산(1.19%), LG화학(2.13%)은 상승했다.

상장 첫날인 해태제과는 상한가(29.82%)로 마쳤다. 코스모신소재도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시멘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장폐지를 위해 정리 매매중인 경남에너지는 153.66% 올랐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 제한폭 적용을 받지 않는다.

코스닥지수는 3.71포인트(0.53%) 오른 703.9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4.09포인트(0.58%) 오른 704.32으로 개장한 뒤 701.29까지 몰렸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67억원, 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르는 종목과 내리는 종목이 혼재됐다. 셀트리온은 등락없이 전날 종가와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와 CJ E&M은 각각 5.07%, 4.79% 강세를 보였다. 반면 동서와 메디톡스는 각각 1.53%, 2.42%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내린 1167.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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