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한세실업, 1분기 실적 확인 필요

올해 긍정적 전망에도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등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주가는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과 영원무역 본사 사옥 / 사진=한세실업, 영원무역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등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긍정적 전망에도 주가는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전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세실업도 전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4만51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대표적인 의류 OEM 업체로 올해 실적 성장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두회사 모두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5일 이후 최저치고 한세실업은 지난해 7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의류 OEM업체는 여전히 기대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해외 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업체 특성상 원화약세 전망은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이후 하락세(원화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구조조정과 한국판 양적완화 논의 등으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원화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6.8원 오른 1172.6원에 마감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하고도 의류 OEM업체들의 매출액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의 달러기준 오더 성장은 각각 8%, 10%로 예상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전년 5% 역성장에서 회복 국면 진입이 예상되고 한세실업은 양호한 오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원무역은 환율과 주문 회복 외에도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긍정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지난 5월 3일 NICE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영원무역에 신용등급 AA- 등급을 부여했다. 

 

이경화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정기평가 결과에 대해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전거용품사업이 안정화됐다"며 "2015년 말 부채비율 63.0%, 차입금의존도 17.1% 등으로로 회사의 재무안정성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세실업 역시 1분기 실적 호조라는 긍정적 요소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특히 한세실업은 수출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지난 1분기 원화 강세가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230원으로 가정할 경우 환율 1% 하락시 한세실업의 의류 OEM 영업이익은 2.4% 감소한다"며 "다만 이론적인 수치고 실제 영향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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