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6.8원 오른 1172.6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 1960선으로 떨어진 지수는 하루만에 1970선을 넘어 1980선으로 올라섰다.  

중국 경기지표 호조와 엔화 약세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래 50개월 연속 하락이다. 하지만 낙폭은 전월(-4.3%)이나 시장 전망치(-3.7%)보다는 작았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여기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틀 연속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엔화 약세를 유도한 것도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소 부총리는 전날 "엔화 움직임이 불안해지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당국은 (환율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움직임을 지속한다면 분명히 개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08엔대 후반으로 오르고 일본 증시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영향 속에 유가증권시장은 14.69포인트(0.75%) 오른 1982.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10%) 내린 1965.86으로 시작했다.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로 1964.9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1980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3억원, 3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23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했다.

기관은 이날 지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KODEX인버스를 147억원어치 매수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CJ를 각각 133억원, 121억원어치 매수했다. 외국인은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 CJ CGV를 각각 206억원, 202억원, 1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BGF리테일, CJ, CJ CGV를 각각 238억원, 206억원, 1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 대다수는 상승했다. 기계(4.17%), 의약품(3.90%), 운수장비(2.08%) 비금속광물(2.08%), 증권(1.04%), 운수창고(1.29%)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1.51%), 철강금속(-0.62%)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이 고르게 분포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3000원(0.23%) 내린 129만6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 한국전력은 1.59% 내린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그동안 하락세에 있었던 현대차(2.95%), 현대모비스(2.36%), 기아차(2.92%)는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도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7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코스닥은 8.41포인트(1.22%)오른 700.23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23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CJ E&M과 인바디, 셀트리온을 각각 67억원, 59억원, 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뉴트리바이오텍, 비아트론, 아이센스를 각각 73억원, 23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인바디, 뉴트리바이오텍, CJ E&M을 각각 79억원, 69억원, 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1.83% 오른 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데즈컴바인은 상승폭은 줄었지만 이날도 11.9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카카오(-1.08%), 동서(-0.30%)는 내렸다. .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72.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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