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 상승폭 대부분 반납…코스닥 시총 3위 유지

10일 코데즈컴바인이 다시 한번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장막판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하며 상승세 지속에는 의문을 남겼다 / 사진=코데즈컴바인

 

코데즈컴바인이 다시 한번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장막판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하며 상승세 지속에는 의문을 남겼다.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날보다 9300원(11.95%) 오른 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에 상한가인 7만7800원까지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급등이다. 종가기준으로 코데즈컴바인의 시가총액은 3조2620억원으로 코스닥 3위다.

증권 업계에서는 전날부터 다시 시작된 코데즈컴바인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사업이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없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장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9만6000원을 기록했고 오후 들어서도 28.27% 까지 상승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그러나 장 종료 30여분을 남겨두고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절반 이상 반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장 막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것을 놓고 볼 때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과거 급등 행진도 분석의 영역이 아니었던 만큼 다시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코데즈컴바인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18만4100원까지 상승했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특정 세력에 의한 시세조종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은 코데즈컴바인에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3월 주가급등에서 특정세력의 시세조종 개입과 관련된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자체 조사 단계에서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의 지난 3월 급등을 일시적인 수급 불일치로 풀이하고 있다. 당시에는 유통주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이낸셜타임즈스탁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주문을 따라가지 못했다. 

시세조종과 관련된 조사는 마무리되지만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감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이번주 급등에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많은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은 오는 6월까지 최대주주 보유주식에 대해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유통주식수 부족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켜보다가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이 의심될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