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는 전거래일보다 1.22달러 내린 43.44달러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지난주 나온 부진한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유가 움직임 등의 지료를 소화하고 있다며 업종별 매수세가 순환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72포인트(0.20%) 하락한 17705.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포인트(0.08%) 오른 2058.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5포인트(0.30%) 오른 4750.2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가 각각 1.2%가량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는 1.1% 넘게 올랐다.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영향을 상쇄했다.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회사인 앨러간이 헬스케어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앨러간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날 6%가량 반등세를 보였다.


도넛 전문점인 크리스피크림은 독일계 투자회사인 JAB홀딩스 자회사의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은 전반적인 기술주 상승에 일조했다.


시장 참여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 발표될 추가적인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소매 판매 지표 등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에 접어든 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S&P 500 기업 중 85% 이상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 중 4분의 3가량이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대체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낮고 고용 시장이 더 개선될 여지가 남아 있다며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입장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도 지켜보는 통화정책 반응이 계속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잠시라도 연준의 목표인 2%를 초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시장환경지수(LMCI)는 4월에 개선됐으나 4개월째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이런 고용환경지수의 약세 영역 지속은 지난 침체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고용환경지수는 4월에 -0.9로 전월의 -2.1보다는 개선됐으나 2월과 1월의 -2.6과 -1.8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영역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미국 경제를 평가할 때 사용된다.


국제 유가는 캐나다 산불에 따른 원유 생산 감소 위협이 완화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1.22달러(2.7%) 낮아진 4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산불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오일샌드 생산업체들이 일주일 안에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며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9% 하락한 14.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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