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별 원스톱 문화생활, 전용별 다른 설계 등으로 소비자 끌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각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분양단지들도 입주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분양물량과 지방 대출규제 강화 등 갖은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성을 갖춘 단지를 내놓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총 81개 단지, 68000가구로 9일 집계됐다. 지난달 분양물량인 27000가구보다 130%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작년부터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이 힘을 받고 총선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풀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확대와 미분양은 동전의 양면이다.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한정적이기에 입주자를 받을 수 있는 공급물량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확대와 지방대출규제 강화가 함께 작용해 전국적으로 감소하던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공급과잉 등 각종 악재에서 시작될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각 건설사들은 특화된 분양단지를 내놓고 있으며 실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공급된 GS건설의 마린시티 자이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450 1을 기록하면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부촌인 해운대구의 입지조건과 바다 조망권이 희소성으로 작용했다. 평균 71.82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대우건설의 범어센트럴푸르지오는 모든 세대를 84로 공급하며 높은 실수요를 노렸다.

 

단지별 특성화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5월 중 경기도 안산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상록은 여타 분양단지와 같이 전용면적 59에서 84로 구성된다. 다만 단지 내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문고, 특화 커뮤니티 등많은 편의시설로 차별점을 뒀다. 특화설계를 통해 단열, 차음, 결로현상을 최소화한 것도 강점이다.

 

대우건설이 5월 사천율량지구에 분양할 예정인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전용면적별로 다른 설계방식을 도입했다. 전용 593.5베이(3개에 발코니 추가)로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고 넓은 드레스룸을 갖췄다. 4베이로 구성되는 전용 74는 팬트리(주방용품을 저장할 수 있는 수납공간) 공간으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전용 84는 알파룸을 통해 입주민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효성이 5월 중 용인 수지에 분양하는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는 지역 최초로 전세대에 테라스가 들어선다. 전 세대가 4베이가 적용된 전용면적 84로 구성되며 아래층과 면적 차이를 통해 테라스를 구현했다.

 

업계는 다른 분양물량과 차별화된 특성화 단지 공급이 이후에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과 달리 현재 소비자들은 차별화한 특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수많은 단지 중 차별화를 이룬 개성있는 단지가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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