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분야는 기술혁신, 마케팅, 보증대출, 인력양성 순

전국경제인연합회. / 사진=시사비즈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에 지난해(1조7406억원)보다 6.0% 증가한 1조84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8334억원)이 가장 많고 마케팅(4921억원), 보증대출(4602억원), 인력양성(595억원) 순이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기술혁신과 마케팅 지원 비중이 높은 것은 30대 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 판촉지원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지원실적 대비 올해 지원계획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해외판로 개척(46.5%)이다. 그 뒤를 인력양성(46.0%), 판매구매지원(12.9%), 생산성향상(8.8%) 등이 이었다.

 

주요 기업별 협력사 지원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협력사 현장혁신활동 개선, ICT 융합 스마트 제조현장·제조기술 확보 지원을 위한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와 연계해 내년까지 1·2차 협력사 및 미거래 중소기업 등 총 1000사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50% 이내,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추진비용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 전문 멘토를 업체에 파견해 제조경쟁력을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포스코는 외국산업체에서만 가능했던 메탈 베어링 가공기술을 협력사와 공동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CJ오쇼핑은 해외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플랫폼 및 글로벌 상품 전문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SK건설은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을 목적으로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협력사 경쟁력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7개 협력사와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술상생 협력형 협동조합인 '4S 구조안전그룹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며 협력사 기술·경영 역량을 높이는 것이 대기업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30대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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