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진단하는 연방준비제도 위원 연설도 관심

이번 주(9~13일) 뉴욕 증시에선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도 관심을 둘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명(계절 조정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시장 예상치인 20만5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지난주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19% 하락한 17740.6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내린 2057.14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2% 낮아진 4736.16에 마쳤다.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발표되는 4월 소매판매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또 같은 날 발표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들은 미국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향후 뉴욕 증시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 위원 연설도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은행 총재와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은행 총재는 12일 연설한다. 두 총재는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다.


이들이 경제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놓고 있지 않지만 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하기 위해 여전히 이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막바지에 접어든 1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 미국 주요기업 실적발표는 S&P 500 기업 중 85% 이상이 실적을 공개하며 끝을 향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디즈니와 메이시스 등 일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를 포함해 이번 달 뉴욕 증시는 지난 2월 저점에서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론 산체스 피듀셔리트러스트컴퍼니 수석 투자 담당자는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락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면서도 "다만 주식시장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것으로 보여 심한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9일부터 기타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의원 연설 일정이 준비돼 있다. 9일에는 4월 고용시장환경지수(LMCI) 발표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4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3월 구인·이직 보고서, 3월 도매재고,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가 공개된다.


11일에는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4월 재무부 대차대조표가 나온다. 1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수출입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3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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