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조선업 불황 이어지면 30% 인원 줄 것”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서 야드 전경 / 사진=뉴스1

조선업 불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 3월까지 경남 거제지역 조선업 관련 근로자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안에 2만여 명이 실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조선경기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거제에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실직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예측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조선소 물량팀 근로자를 중심으로 연내 거제지역 조선업 근로자 최대 2만명이 실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6일 거제시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근로자는 모두 89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영, 사내 하청, 물량팀(기간계약직) 등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규모다.

 

대우조선이 47631, 삼성중공업이 41502명이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협력사는 각각 144, 187개다.

 

거제시는 지금과 같은 수주 제로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일감이 줄어들고, 조선업 관련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양사 근로자수는 67102명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22031(24.7%) 감소할 것이라고 거제시는 분석했다.

 

내년 3월엔 근로자수가 2만7267(30.5%) 급감한 61866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양대 조선소의 수주 제로 현상이 이어지면 근로자수는 급격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거제시는 조선업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3060억원의 재정 집행으로 물품 구입,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완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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