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142.0원에 개장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하락 출발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1포인트(0.12%) 내린 1991.84에 장을 열었다.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와 일본 통화 정책회의 실망감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중·일 3국이 이번 주 긴 휴일을 맞이하면서 숨 고르기 장세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가 부진하다는 신호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했다. 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지표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5%, 0.2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94% 떨어졌다. 3월 다우존스와 S&P500, 나스닥 지수가 약 7% 상승했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일본은행(BOJ)이 금융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도 이어졌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8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연 80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아시아 증시는 이번 주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여자의 관망세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중국은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와 노동절(4월30일∼5월2일) 연휴를 맞이한다. 한국은 어린이날인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런 영향으로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1포인트(0.12%) 내린 1991.84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1981.84까지 떨어졌다. 오전 9시47분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1984.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4억원, 262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53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업종 대다수가 하락하고 있다. 은행(-2.83%), 비금속광물(-2.25%), 철강금속(-1.55%), 증권(-1.54%), 의약품(-1.58%), 건설업(-1.29%) 등이 하락세다. 반면 전기전자(0.61%), 음식료업(0.21%)이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한 게 많다. 한국전력은 300원(-0.49%) 하락한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70%), 삼성물산(-1.15%), 네이버(-0.44%) 역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1.04%), 현대모비스(0.19%)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66포인트(0.09%) 오른 700.43으로 개장한 뒤 하락 반전했다. 오전 9시 53분 코스닥지수는 696.3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억원, 4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15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셀트리온(-0.89%), 카카오(-0.40%), 동서(-2.79%), CJ E&M(-0.30%), 코데즈컴바인(-1.36%)은 내림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인 1139.3원보다 2.7원 오른 1142.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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