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에도 관심 집중

이번 주(2~6일) 뉴욕 증시는 실업률, 제조업 지수 등 미국 주요 지표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또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연설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5%, 0.2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94% 떨어졌다. 3월 다우존스와 S&P, 나스닥이 약 7% 상승했던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는 4월 들어 시작한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에 호재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 등 우량 기술주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였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28% 내린 17773.64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2065.30에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7% 하락해 4775.36로 지난주를 끝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지표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2일(한국 시각) 전미공급자협회(ISM)는 제조업지수(PMI)를 발표한다. 이를 시작으로 비제조업지수(4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6일) 등이 이번 주에 발표된다.


특히 실업률 지표 발표가 이목을 끌 전망이다. 미국 경제 지표 대부분이 부진한 탓이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하다. 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지표는 들쭉날쭉하다.


이처럼 미국 경제는 고용을 빼고는 내세울 게 없는 상황이다.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헤드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압력이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연준은 약한 경제성장이 고용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비농업 고용 증가는 20만명으로 실업률은 5.0%로 조사됐다. 3월에는 각각 21만5000명과 5.0%였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측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당장 1일(현지시각) 연설에 나선다.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미니애폴리스, 세인트루이스,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5월은 다양한 불확실성을 앞두고 있다. 6월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있는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의 건강함을 보여줄 지표들이 최근 일제히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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