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현대중공업 “추징 과도해”…불복 청구 진행

대우조선해양 FPSO. / 사진=대우조선해양

적자 늪에 빠진 대우조선이 세금폭탄까지 떠안게 됐다. 대우조선은 회사가 존폐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과세액이 과도하다며 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국세청이 일련의 세무조사를 통해 법인세법 및 원천세법에 근거해 최근 총 325억원의 추징을 통보하자 불복 청구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63억원, 10253억원, 12월에 9억원의 추징을 각각 통보받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세무 조사 결과 국세청에서 각각의 건에 대해 추징을 통보해왔고 이에 대해 불복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만 55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수주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인력 및 시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도 잇단 세무 조사로 1228억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

 

현대중공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탈루를 적발당해 각각 1200억원과 28억여원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조세 부담까지 가중될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경영진) 업보라고 본다. 이번 기회가 재무 건전성 등을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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