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2.7원 내린 1148.3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3포인트(0.21%) 내린 2015.40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예정된 연방준비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를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수가 종가 기준 연고점(2022.10) 가까이 다가선 것도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2%) 내린 2019.31로 약보합 출발했다. 장초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장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10시 21분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물량을 늘려나가면서 한때 2019.35로 올라섰지만 반전을 이끌지 못한 채 다시 하락 국면을 맞이했다. 다만 장 마지막 2012.75까지 내려갔던 지수는 동시호가 때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면서 2015.40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이날 256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82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폭을 줄였다. 외국인 순매수는 이달 12일부터 시작해 11거래일 연속이다. 개인은 76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물산 주식을 399억원 어치 팔았다. 외국인 역시 삼성물산을 198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물산을 58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삼성물산은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434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 주식은 2.9%하락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21%), 보험(0.76%), 운수창고(0.73%) 올랐다. 반면 의약품(-2.46%), 의료정밀(-1.81%) 등 의료 관련 업종 주가가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또 기계(-1.76%), 증권(-1.49%) 등 업종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31%)와 한국전력(1.47%)가 올랐다. 전날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현대차는 2.93% 하락했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5% 감소한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덩달아 1.37%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54포인트(0.36%) 내린 699.52에 마감하면서 5거래일만에 다시 700선을 밑돌게 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8억원, 93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 개인은 386억원 어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씨젠, SK머티리얼즈, 오스템임플란트를 각각 24억원, 22억원, 21억원 매도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테라세미콘을 각각 134억원, 26억원, 20억원 매도했다. 개인은 기관과 외국인에 반대로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씨젠을 149억원, 48억원, 4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기관과 외국인 매도로 2.03% 하락한 10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전날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한 채 0.79% 오른 10만24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기관과 개인 매수·매도 방향이 엇갈렸던 SK머티리얼즈는 3.5% 떨어진 11만5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148.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만에 하락하며 달러당 1150원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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