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인간관계·취업에 대한 불안감 탓…환자수로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아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 수가 5년 전과 비교해 눈에띄게 증가했다. / 사진= 시사비즈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5년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줄었다. 청년 우울증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애, 결혼, 인간관계, 취업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0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 수는 2010년 51만6600명보다 8만2600명 증가한 59만9200명을 기록했다. 우울증 진료비는 2010년 2222억원에서 2015년 2684억원으로 5년 사이 약 1.2배 늘었다.


특히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 수가 5년 전과 비교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 수는 2010년 1만5773명과 비교해 6413명 증가한 2만2186명을 기록했다.


취업 준비생 박영환씨(26)는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면 같은 나이 여자보다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포함해 최근 청년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취업 위기감에 더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 수는 5년 전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지난해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 수는 2010년 3만127명보다 182명 감소한 2만9545명을 기록했다.


성별,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 우울증 환자 수가 8만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에도 50대 여성 우울증 환자가 7만49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모씨(67)는 “내 삶에 내가 없는 것 같다. 자식들을 다 키우고 나니 남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로 인한 자괴감에 우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우울증 진료 환자 증가율은 80세 이상 남성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80세 이상 우울증 진료 환자 수는 2010년 6460명에서 보다 96.14% 증가한 1만266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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