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9264명 순유입
서울지역 전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경기 및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탈(脫) 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882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도로 순이동(전입-전출)된 인구는 926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연속 순유입 인구 1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살펴보면 경기(9264명), 세종(3155명), 제주(1589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된 반면, 서울(-8820명), 부산(-1298명), 대전(-114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42%), 제주(0.25%), 경기(0.07%) 등에서 순유입됐고, 서울(-0.09%), 대전(-0.08%), 광주(-0.07%) 등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지역 전셋값이 치솟으며 서울을 벗어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체 이동자 수는 6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5000명(1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4.8%, 시도간 이동자는 35.2%를 차지했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12.3%, 8.5%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34%로 전년동월에 비해 0.17%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이동자 수는 199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5만9000명 감소했고, 이동률은 3.9%로 0.13%포인트 줄었다.
1분기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2만8248명), 세종(1만2024명), 제주(4183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서울(-2만3885명), 대구(-3289명), 전남(-324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1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30대(42만7000명), 20대(40만5000명) 순이며, 이동률은 20대(6.07%), 30대(5.6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에 비해 2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