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흑자, 대우조선 적자폭 감소

24일 증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선 3사를 합쳐 900억~2700억원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인도한 멤브레인형 LNG선. / 사진=현대중공업

조선 대형 3사가 지난 1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다만 흑자를 낸 사업부문이 정유에 한정되고 본업인 조선부문은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아 대규모 구조조정론이 힘을 얻게 됐다.

 

24일 증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3사를 합쳐 900~2700억원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 현대중공업은 780~2700억원 흑자, 삼성중공업이 300~400억원 흑자, 대우조선은 190~4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6, 삼성중공업은 29, 대우조선은 내달 첫째주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은 2791억원 적자, 대우조선이 9733억원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5000억원 적자를 낸 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99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중공업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까지 총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3사 중 누적 적자 폭이 가장 컸던 대우조선도 실적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1분기 흑자를 낸 영역이 정유부문에 한정된다. 올해 1분기 흑자액 90% 이상이 정유 부문 수익으로 분석된다. 1분기 조선 수주량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각각 2척이고 삼성중공업은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거의 다 털어냈다. 1분기 실적개선은 시장 예고대로 이뤄질 것이다라며 다만 조선 수주절벽이 심각해 흑자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시설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의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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