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채권단 구조조정 방향 및 회사채 상환여부 모니터링"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 사진=뉴스1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22일 NICE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 등급에서 'B-'로 하향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곽노경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4실장은 "한진해운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이사회결의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정"이라며 "자율협약 신청으로 과거에 비해 회사의 신용 위험 발생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한진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한기평은 지난 3월 30일에도 정기평가에서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 ' 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한진해운은 올해 6월 만기가 도래하는 71-2 회 무보증사채 1900 억원에 대해 유동성 대응 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까지 진행된 자구노력 및 계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유동성 대응 능력이 크게 악화된 상태" 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신청후 현대상선과 유사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산업은행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서 책임연구원은 "향후 채권단과의 구조조정 방향 및 회사채 상환 여부, 그리고 채권자 지위의 변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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