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20원 오른 1143.10원

코스피가 미국 증시 하락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약보합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61포인트(0.33%) 내린 2015.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014.93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201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4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내 경기 관련 긍정적 시각이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 흐름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유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날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달러화 강세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겹쳐 1.00달러(2.30%) 내린 43.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가 하락과 기업 실적 부진 여파로 111포인트(0.63%) 하락한 179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2% 내린 2091.48을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한 4945.89를 기록했다.

 

이밖에 코스피가 전날 202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로 오르자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86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자신탁의 펀드 환매 금액은 792억원을 기록하며 전날대비 537억원 늘었다.

 

개인은 반대로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 3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150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1.97%), 의료정밀(-1.96%), 통신업(-0.79%), 전기전자(-0.75%) 등은 떨어졌다. 반면 은행(1.67%), 비금속광물(0.58%), 금융업(0.4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도 1.08% 떨어졌다. 현대차, SK텔레콤, 삼성생명 등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KT&G 1분기 호실적으로 4.20% 올랐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3포인트(0.20%) 오른 703,05에 강보합 마감했다. 개인이 2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110억원, 9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에서는 출판매체복제가 5.1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보기기가 2.52% 오르며 뒤를 이었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소프트웨어 등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 섬유의류, 제약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로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50% 올랐다. 로엔은 전일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8% 늘었다고 밝혔다. 컴투스, GS홈쇼핑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코미팜 등 주요 코스닥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0(0.90%) 오른 114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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