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줄 끊고 진정한 금통위원으로 거듭나야"
한국은행 노조는 21일 부임하는 새 금통위원을 낙하산 인사라며 "자신을 인도해준 낙하산 줄을 끊고 진정한 금통위원으로 거듭나라"고 주장했다.
한은 노조는 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식 위원이 첫 출근한 이날 아침 '금통위의 정책독립 국민경제 살려낸다'라는 피켓을 들고 성명을 냈다. 이들은 통화정책이 정부의 부당한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통위원이 선정될 때마다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다"며 "추천기관이 정부의 입김으로 자유롭지 못한데도 국회인사청문회와 같은 제도적 안전장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신임 금통위원 중 현직 공무원, 친정부적 연구기관 출신이 있다"며 "금통위가 독립적 통화정책으로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50대가 대부분인 새 금통위원이 개인의 경력 쌓기 수단으로 위원직을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김영근 노조위원장은 "신임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길 바란다"며 "가계부채 증가, 미 연준의 금리정상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독립적 통화정책으로 국민과 의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