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70원 오른 1135.20원

 

국내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보합 출발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77포인트(0.44%) 오른 2014.60에 개장했다. 예상에 못 미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3.8%) 급등 올해 최고가인 42.6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77달러(4.02%) 오른 4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30만배럴 밑돌았다.

 

이밖에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오른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7포인트(0.24%) 상승한 18096.27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102.40을 나타내며 연중 최고 행진을 이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날 중국 증시가 4%대 하락으로 위축된 국내 투자심리가 일정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날 약화됐던 외국인 매수강도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코스피가 단번에 2010선을 돌파할 수 있었던 계기도 외국인이 5500억원을 사들인 덕분이었다. 이날 오전 0930분 현재 외국인 33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4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개인은 35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7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보험업도 1%대 강세다. 증권업은 지수 상승에 따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날도 0.89%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통신업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8%), 한국전력(0.17%), 현대차(0.99%), 현대모비스(1.01%) 등 전날과 보합한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2.35포인트(0.33%) 오른 702.21에 출발했다. 개인이 16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 기관은 각각 85억원, 74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이 2.55% 오르며 강세인 반면 섬유의류가 1.31%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등은 올랐고 인터넷, 제약, 정보기기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하락이 많다. 셀트리온, 카카오, 코데즈컴바인이 1%대 약세다. 코미팜, 로엔, 동서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CJ E&M(0.60%), 컴투스(0.79%) 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0.24%) 오른 113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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