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 고속철 건설공사 입찰 담합 혐의
검찰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원주~강릉 고속철도 건설 사업 수주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입찰과 관련해 담합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현대건설 등 건설사 4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19일 해당 사업에 참여한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KCC건설 등 건설사 4곳의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입찰 관련 서류 등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건설사 4곳은 이 철도 사업에 참여하면서 4개 공사 구간을 1개씩 나눠서 수주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각사가 따내기로 한 1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구간에 대해서는 탈락할 수밖에 없는 금액을 써내는 방법으로 입찰 가격을 사전에 담합했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공단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입찰 진행 경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물 분석 및 그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건설사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내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는 원주~강릉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과 강원권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철도 길이 58.8㎞)하는 공사로, 사업비가 9376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