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120만원 후반대와 130만원 사이 오락가락…2분기 경영실적 호조 전망

삼성전자가 4월 들어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4월 들어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0.85%) 하락한 1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종가인 131만2000원에 비해 1.8% 낮아진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4월 들어 120만원 후반대와 130만원 사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최근에는 일본 규슈 연쇄 지진이 일본 전기전자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나 삼성전자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답보상태는 우선 최근 이어진 외국인 주도장세에서 찾을 수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지난 2월 중순부터 5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매수하기보다는 매도했다.

 

 

외국인 기관 매매동향 / 그래프=신영증권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한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이다. 2월에만 341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었던 3월에는 기관이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3월 한달간 기관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5747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호실적으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5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실적이다. 

 

시장전망치를 18%나 뛰어넘은 실적도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투자자들은 매수보다는 매도가 많았다. 4월 들어 외국인은 482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기관은 4383억원을 팔아치웠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외국인/기관 순매도 상위종목 / 표=시사비즈 작성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성장이 정체에 들어섰지만 주력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비중이 높은 휴대폰 사업은 시장 수요가 정체국면에 진입하면서 성장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수익성 방어 노력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가전사업에서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줄어들면서 성장에는 의문점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7 시리즈의 3월 판매량이 전작보다 25%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이익창출 능력은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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