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 내린 1136.30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2000선을 지키며 강보합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06%) 오른 2014.71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2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유국 회담이 산유량 동결 불발로 일단락되면서 급락 우려를 낳은 국제유가는 1.4%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밖에 유가하락 우려에서 벗어난 미국 증시가 지난밤 강하게 움직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06.7포인트(0.60%) 상승한 18004.16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8000선을 회복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전날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았던 기관이 매수로 전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39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2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53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73억원 순매도로 전체 6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두산건설 1분기 실적 향상 영향으로 건설업이 3.24% 올랐다. 두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현대건설도 실적 호조 전망에 2,86 상승하며 건설업 강세를 이끌었다보험(2.04%), 은행(1.48%), 증권(1.47%) 등도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1.20%), 통신업(-1.00%), 화학(0.66%)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0.85%), 삼성물산(0.36%), 현대모비스(1.65%), 삼성생명(2.27%)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85%), 현대차(-0.65%), 아모레퍼시픽(-0.12%)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돌파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6.34포인트(0.91%) 높아진 701.68을 기록했다.

 

외국인, 개인이 각각 413억원, 17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3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의류가 장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5.71% 반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보기기, 오락문화도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 기타제조, 금융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동서(-1.63%)를 제외한 전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코미팜이 9.35% 상승했으며, 셀트리온(1.05%), 카카오(0.29%), 메디톡스(2.27%)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단일가 매매방식 적용에서 벗어난 코데즈컴바인(8.61%)은 다시 널뛰기 장세를 이었다. 장 초반 8%대 하락 이후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 장중 13%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1.5%) 동결을 발표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예상에 부합해서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90(1.21%)원 내린 11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