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1순위 청약 미달 많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형·중소건설사 간 양극화가 이뤄졌다 / 사진=뉴스1

 

1순위 청약 마감, 사상 최대 청약 경쟁률 등은 건설사가 듣기만 해도 흐뭇한 문구다. 중소건설업체들에겐 딴 나라 말이다. 

 

본지가 18일 금융결제원 인터넷 주택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 오른 3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50위 내 중소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 35개 중 13개만이 청약 1순위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율적으로 37%에 불과하다. 대형 건설사 분양 아파트들이 청약 경쟁률 90 1까지 치솟으며 1순위 마감이 조기에 완료돼 완판이란 단어까지 나오는 현실과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름값 때문이라도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은 심리가 입주자 입장에선 크다남는 공실을 메우기 위해 무리하게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그래도 입주신청이 들어오지 않으면 건설사가 어려움을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쟁력 차이도 분양 양극화를 부추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수도권, 역세권 등 목 좋은 곳을 선점해 분양한다. 아파트 품질 못지 않게 입지조건도 분양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구원이 발간한 자료를 보면 중소 건설업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55.6%에서 54.9%로 떨어졌다. 건설업 종사자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1.7%에서 69.3%로 하락했다

 

2분기 분양 전망도 밝지 않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분기 분양물량은 전국적으로 15만 가구를 넘어설 예정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4~5월 분양물량의 80%를 집중 공급한다. 지방 물량은 지난 5년간 평균보다 54.8% 늘어난다. 입지조건이 유리한 단지 위주로 청약자가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5월부터 은행 등 대출기관이 지방에도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다. 지방 대출규제를 피해 대형 건설사로 쏠림 현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면 기존과 신규 물량 모두 매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지방에 매물을 공급하는 건설사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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