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10.50원 내린 1146.20원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운 코스피가 2000선을 다지며 약보합 마감했다.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담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06%) 내린 2014.71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거래일 연속 2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2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2010선에서 지지부진한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이틀 후 15개 산유국들의 생산량 조절 여부 결정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커진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만큼은 생산 동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음 주 주요 소재·산업재 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관망심리를 자극했다. 포스코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SK이노베이션 등 주요기업들이 지난 1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인 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세운 올해 성장목표 범위(6.5~7%)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시장 전망치(6.7%)에도 부합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 관망심리가 퍼지면서 전날 5500억원 넘게 순수했던 외국인은 물량을 대폭 줄여 978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1700억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던 기관은 이날 24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09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의료정밀(-1.89%), 건설업(-1.75%), 운수창고(-1.72%), 화학(-1.22%) 등이 1% 이상 빠졌다. 반면 음식료업(1.41%), 의약품(1.34%), 유통업(1.2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1.23%), LG화학(-1.03%)1%대 약세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계약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내주면서 6.70% 떨어졌다. 반면 삼성물산(1.79%), SK하이닉스(1.4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2.20포인트(0.32%) 오른 695.62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0억원, 3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6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에서는 코데즈컴바인(29.95%)이 정상 거래 첫날을 맞아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섬유의류가 덩달아 22.73% 급등했다. 코데즈컴바인은 비정상적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받았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도 2%대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업종도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2.20%), 컴퓨터서비스(-1.38%), 운송(-1.32%)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상승이 많았다. CJ E&M7.1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미팜(3.17%), 케어젠(1.70%), GS홈쇼핑(1.23%) 등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0.91%)원 내린 1146.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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