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강화로 파생 효과 클 듯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한 장면 / 사진=KBS

중국인들은 14일 방영될 2개의 외국 TV 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렸다. 남성은 미국 NBA LA레이커스 소속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경기를 보기 위해 TV 앞에 몰렸다. 반면 여성은 14일 저녁에 방송된 한국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마지막 편을 기다렸다.

 

 

태양의 후예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드라마는 아이치이(爱奇艺, 중국 유투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2월 방송 시작부터 지금까지 24억 클릭을 기록했다. 편당 약 1.7억번 클릭한 셈이다.


미국 경제금융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태양의 후예 덕에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국 국가안전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태양의 후예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수출은 1분기 13%줄었다. 반면 지난 3월 한국 화장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늘었다.  


관세청은 한국 영화, 음악, 드라마가 화장품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태양의 후예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배우 송혜교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립스틱의 3월 판매량은 36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문화여행협회는 ‘별에서 온 그대’로 얻은 수입을 5300억원이라고 추산한다. 여기엔 여행업, 드라마 연관 제품 매출이 포함됐다. 중국 내 태양의 후예’ 인기는 별에서 온 그대와 맞먹는다. 이는 중국 여행객이 한국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 드라마 PPL(제품 배치 통한 간접 광고) 상품은 중국에서 엄청나게 팔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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