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지역구 국회의원 자녀 채용하기는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9월 경력 변호사 1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출처 :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딸이 대기업 변호사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없던 자리까지 만들어 윤 의원의 딸을 채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9월 경력 변호사를 1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이 업체는 파주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다. 당초 LG디스플레이 대외협력팀은 공정거래 분야 경력 변호사 1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는 2명이었다. 법무팀이 한 명 더 채용한 것이다.

윤 의원의 딸은 법무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법무팀 변호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지 않았다. 결국 회사가 법무팀에 없던 자리를 만들어 윤 의원의 딸을 입사시켰다는 주장이 회사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름 밝히기 꺼려하는 내부 관계자는 “당시 법무팀은 경력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 없었다”면서 “위에서 정원을 늘리라고 지시해 윤 의원의 딸이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구 국회의원 자녀를 채용하기는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특혜는 없었다. 변호사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후덕 의원은 "부탁한 것은 아니고 딸 아이가 지원했다는 사실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알렸다"면서"(딸은) 학부에서 올 A를 맞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파주시(갑)을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윤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기획조정비서관 등을 지냈고 제38대 국무총리비서실 실장을 역임했다.

윤 의원의 딸은 서울 소재 E대학 로스쿨 2기 출신으로 201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2015. 8. 13.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단독] 윤후덕 의원 딸, 대기업 변호사 채용 특혜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9월 경력변호사 채용 시없던 자리까지 만들어 윤후덕 의원의 딸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하였습니다.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윤후덕 의원의 딸은 2013년 7월 변호사(신입/경력 무관) 채용공고에 신입변호사로 지원하여 합격통지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