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삼성전자 전 의장 풀어준 ‘위법수집증거배제’···대법원 판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증거수집의 적법성에 대한 1·2심 판단이 달랐는데, 이 부분 쟁점은 상고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형식적 절차에 얽매어 획일적으로 증거능력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판례가 있는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2심, ‘삼성 노조와해’ 문건 증거능력 불인정···압수수색 ‘장소’ 엄격 해석 이 사건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표현덕·김

  • 끊이지 않는 가거도항 의혹, 태풍 '장미' 버텨낼 수 있을까

    태풍과의 ‘30년 전쟁’을 끝내겠다며 시작된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공사가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태풍 영향권에 진입할 때마다 방파제가 부서져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했던 가거도항이었기에 야심찬 계획의 성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하지만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 이후 설계 부실 등 의혹과 함께 다시금 ‘해피아’(해수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져왔다. 이에 공사 기간 중 해경 등을 주축으로 조사가 진행돼 왔다.또한 업계에서는 가거도항 공사 과정에서 상식 밖의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 ‘노조와해’ 이상훈 前 의장, 2심 석방 배경은 ‘위법증거 수집’ 무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심에서 무죄로 풀려난 배경은 증거수집 절차가 위법했다는 재판부 판단이 주효했다. 자동차 회사 다스 관련 수사를 위해 발부된 영장으로 수집된 증거가 삼성 노조와해 사건에 증거로 사용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능력의 문제에 따라 무죄(not guilty)를 선고 할 뿐 이 전 의장이 결백(innocent)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는 1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 대법 “잠든 연인 동의 없이 몰래 나체 촬영은 불법”

    평소 연인의 동의 하에 나체를 촬영해 왔다고 하더라도, 잠든 사이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것은 불법 촬영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잠든 연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휴대폰 카메라로 나체 사진을 6차례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1·2심은 두 사람이 평소 명시적·묵시적으로 동의해 많은 촬영을 해왔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고소인의 의사에 반해

  • 휘발유 가격 2주째 제자리···생산 감소·재고 증가 복합 작용

    전국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제자리걸음하며 리터당 1361원대를 맴돌았다.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올랐던 국제유가가 보합세로 돌아서면서다. 이라크의 생산 감산 등 상승요인과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 하락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2원 오른 리터당 1361.2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해 초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1월 말부터 하락하다가 4개월여 만인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의

  • [인터뷰] “코로나19 시국서 의료취약국가 보건체계 강화 지원할 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14년 동안 의료취약국가 보건체계 강화를 지원하고, 대북사업 등 여러 일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추진할 내용은 더 많습니다.”오는 18일 재단 출범 14주년을 맞는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을 정리하고, 향후 추진계획도 일부 밝혔다. 때마침 지난 2018년 9월 이사장에 취임한 그가 취임 2년을 정리하는 시점이기도 하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재단)은 개발도상국 등에 대해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알고

  • [임정101년과 독립운동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의병 일으킨 노응규

    2020년 대한민국은 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 101주년을 맞았다. 1910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은 끊임없이 항일독립운동을 했다. 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 모두 일어나 만세운동을 했다. 다음달인 4월 11일 독립운동가들은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다. 이는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시사저널e는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운동

  • [이건왜] 경기도 연천 등 임진강 유역 홍수 관련, 왜 북한이 비판받나요?

    곳곳에서 비피해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특히 강원도 철원은 마을들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옆 연천군도 임진강 군남댐 수위가 상승해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샜다고 합니다.그런데 연천군 홍수위험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바로 폭우가 내릴 때 임진강 수위는 북한 황강댐 개방의 영향을 크게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임진강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어지는 강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릅니다. 사람들에겐 국경이 있지만 물은 국경이 없습니다. 북에서 폭우가 내리면 거침없이 남

  • 추미애 색 짙어진 檢인사···윤석열 라인 또 물갈이

    7일 단행된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 주변 검사들은 대폭 물갈이가 됐다.법무부는 이날 오전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고위 간부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8명에 전보 18명이다.대검 2인자 자리인 대검찰청 차장검사(고등검사장급)에는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신규 보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대검찰청과의 소통을 담당했던 조 검사장은 대표적인 친정부 인사로 분류

  • 넷마블-‘킹오파’ 콘텐트 분쟁조정 불성립···유저 “소통방식 아쉽다”

    넷마블이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킹오파) 유저가 신청한 콘텐츠 분쟁조정 신청에 불응했다. 이 유저는 지속적인 게임 장애, 기준이 불명확한 콘텐츠 제공 등을 문제 삼았지만 넷마블 측은 오류나 버그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해당 유저와 분쟁조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저 A씨는 넷마블의 소통 방식에 아쉬움으로 토로하며 향후 대응 방법을 고심 중이다.◇ 유저가 직접 게임사와 콘텐츠 분쟁 조정신청···쌍방 동의 없으면 ‘불성립’킹오파에 약 350만원을 결제한 유저 A씨는 넷마블의 낮은

  • 檢,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기소···‘공모 여부 미확인’ 한동훈 수사는 계속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이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으나, 검찰은 관련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5일 이 전 기자를 형법상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전 기자의 후배인 B기자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검찰은 “이동재와 B는 공모해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피해자에게 2020년 2~3월경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 ‘도박 혐의’ 양현석 전 YG 대표, 14일 첫 재판···상습성 판단 주목

    해외에서 수차례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첫 재판이 오는 14일 열린다. 약식기소된 사건이 정식재판에 회부됐는데 ‘상습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양 전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이날 기일은 공판준비기일로 재판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쟁점이나 증인 신청이 없을 경우 당일 소송 사건의 심리를 끝내는 결심이 이뤄질 수도 있다. 양 전 대표의 변호인단은 지난 3일 공판기일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ISO 신규작업표준안 채택···“‘K-방역’ 신뢰 반영”

    ‘코로나19 사태’속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자동차 이동형) 방식의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신규작업표준안(Network Item Proposal, NP)으로 채택됐다.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은 지난 4월 한국이 ISO의 관련 기술위원회 ‘TC 304(보건경영)’에 제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안이 약 3개월의 국제투표를 거쳐 4일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고 밝혔다. 향후 해당안은 작업반초안(Working Draft, WD), 위원회안(Committee D

  • 중부권 집중호우에 인명피해 속출···서울 전역 호우경보

    2일 중부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전역에 추가로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관계당국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선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로 계속해서 인명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기 및 충청 지역에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선 산사태가 나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56세 A씨가 숨졌고 음성군 감곡면에선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59세 마을주민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76세 C

  • 산 깎고 소나무 빼돌리고···무단으로 산지 훼손한 70대 실형

    무단으로 산지를 훼손하고 100여그루의 나무를 무단 반출한 7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다만 법원은 원상복구 과정을 확인하겠다는 이유로 이 남성을 법정구속 시키지 않았다.울산지방법원 형사11부(재판장 박주영 부장판사)는 허가없이 산지에 석축을 쌓고 소나무를 무단 반출한 74세 A씨에게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45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18년 8월 울주군에서 산지전용허가를 받지 않고 총 2440㎡ 규모의 산지 4곳을 절토하고 평탄화한 뒤 높이 4미터, 길이 150미터 크기의 석축을 쌓은 혐의(산지관리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1명···해외유입이 2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0명대로 집계됐다.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 노동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유입 환자가 이틀 연속 20명을 넘어서며 이날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한자리수로 감소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 환자가 지난달 31일 0시 이후 하루 사이 31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36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3명으로, 지역발생 8명보다 3배 가까이 많

  • [이건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왜 벌써부터 논란인가요?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만들어져서 활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선 존재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벌써부터 이 같은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우선 어차피 강제성도 없고 결정권자 의도대로 돌아간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수사심의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합병 관련 의혹과 한동훈 검사장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수사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습니다.그런데 현재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같은 권고는 사실상 무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31일 현재 이 부회장에 대해선 여전

  • [임정101년과 독립운동가] 침략자 일제 육군대장 사살한 청년 조명하

    2020년 대한민국은 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 101주년을 맞았다. 1910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은 끊임없이 항일독립운동을 했다. 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 모두 일어나 만세운동을 했다. 다음달인 4월 11일 독립운동가들은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다. 이는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시사저널e는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운동

  • ‘상습특수폭행’ 이명희 2심 재판부 배당···양형 쟁점 될 듯

    상습적으로 위험한 물건으로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항소심 재판부가 결정됐다. 이 전 이사장이 공소사실 대부분 인정하고 있어 2심 쟁점은 양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31일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의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부패전담 재판부이지만, 부패 사건이 아닌 사건도 배당될 수 있다. 재판장인 구회근 고법 부장판사와 이준영, 최성보 고법 판사가 재판부를 구성한다. 아직 첫 기일이 정해지지 않았다.2심

  • “사리분별력 확인부터”···본격적인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은 지금부터?

    조양래(83)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회장의 재산관리 등을 대리할 법정 후견인을 지정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움직임이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법원은 조 회장 본인도 이러한 절차에 동의하는지, 조 회장이 정상적인 사리분별력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한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30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접수했다.한정후견은 성년후견제도 중 하나다. 질병, 장

  • 모바일버전